국방부 검찰단장이라는 직위가 주는 막강한 힘에 취해 한 군인의 명예와 진실을 짓밟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
【김동혁 검찰단장에게 보내는 편지】 정의의 심판대에 오를 자네에게 – 나와 자네는 둘 중 하나는 꺽어져야 할 운명이었는데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력의 무상함에 대하여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에게 고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옛말이 오늘의 자네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그토록 영원할 것 같던 권세의 끝자락에서 자네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국방부 검찰단장이라는 직위가 주는 막강한 힘에 취해 한 군인의 명예와 진실을 짓밟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 자네가 박정훈 대령에게 휘두른 군사법의 폭력은 이제 부메랑이 되어 자네 자신을 향하고 있다. 자네의 직무가 정지된 것은 몰락의 서곡에 불과하다. 이 서신은 자네에게 임박한 구속과 사법적 단죄에 앞서 보내는 마지막 통첩이다. ▶. 되돌아온 군사법의 칼날 자네는 박정훈 대령이 겪은 고통과 고난의 시간을 이제 스스로 되짚어볼 시간이 되었다. 한 젊은 해병의 죽음 앞에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충정은 자네 손에 의해 '항명'이라는 주홍글씨로 전락했다. 그의 명예와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무참히 짓밟은 것이 바로 자네와 자네의 권력이었다. 그가 겪었던 부당한 직위해제, 위법한 수사와 기소,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