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희대 청문회 앞두고 서석호 변호사가 갑자기 김앤장을 사임했습니다. 20년 넘게 대표 변호사로 있다가 왜 갑자기 퇴사했을까요?
뉴탐사 기자=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한덕수의 5월 1일 사퇴 소식과 대법원의 이재명 사건 파기환송 소식이 모두 4월 28일부터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누군가가 한덕수에게 "이재명 사건 파기 환송될 거니까 출마 준비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덕수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윤석열이 저에게 전화한 적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정보를 전달했을까? 서석호 변호사가 주요 의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담동 술자리와 이세창의 의심스러운 반응
서석호 변호사가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로 알려진 이세창 씨에게 서석호 변호사를 아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나 몰라"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가 대화가 진행되면서 태도가 급변했다.
김앤장 변호사들이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첼리스트의 증언과, 해당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이 오갔다는 진술은 법조 카르텔의 실체를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다.
경찰 조사에서 첼리스트는 김앤장 변호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조서에서는 그 내용이 삭제되고 채명성 변호사로 대체됐다. 채명성 변호사는 박근혜 탄핵 때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이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됐다.
인맥 네트워크 총괄하는 '그림자 브로커'
서석호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인맥도를 분석하면, 윤석열-조희대-한덕수를 잇는 삼각 카르텔이 형성돼 있음이 명백하다. 주목할 점은 서석호 변호사가 김앤장에서 20년 넘게 대표 변호사로 있으면서도 소송 업무를 거의 맡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김앤장에는 소송 업무 맡지 않는 로비스트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름도 잘 드러내지 않고 권력층과 재벌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며 "서석호 변호사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진실
다음 주 조희대 청문회에서는 서석호 변호사에 대한 철저한 질문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석호 변호사가 한덕수 전 총리나 조희대 전 대법원장과 직접 또는 텔레그램, 제3자를 통해 소통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이번 청문회는 서석호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법조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법조·정치·재계를 아우르는 0.001%의 네트워크가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과 민주주의를 좌우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Reported by
김홍이/대표기자
뉴탐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