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매주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다.
21일 정의구현사제단과 촛불행동은 전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 이후 비상시국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송년홍 총무 신부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전국 14개 교구별로 1∼2명의 신부가 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2번째 시국미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위원회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의구현사제단은 밝혔습니다.
-아래와 같이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촛불행동의 만남-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는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사제단이 윤석열 퇴진 선언은 촛불을 든 국민들에게 천군만마의 힘을 안겨다 주었고,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는 것을 예고해주었습니다.
전주 시국미사는 내내 엄중한 선언과 중심이 잡힌 결의, 그리고 촛불의 아름다움과 장중하기도 하고 경쾌하기도 한 음악이 그득 했고, 현장이 주는 안온함 또한 경이로왔습니다.
제단 오른 편에는 함세웅 신부님, 문정현 신부님, 문규현 신부님 등 원로 신부님들이 앉아계셨습니다. 또한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믿음 안에서의 형제인 김인국 신부님도 함께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제단 김영식 대표 신부님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뜨거운 포옹으로 결의를 다진 순간은 엄청난 감동과 감격의 현장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꽉 안은 팔을 풀지 않았고, 마음이 너무나도 뜨거워져 어느새 신부님 머리까지 깊이 감싸 껴안고 “믿음의 형제”로서 일체되는 사랑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모여 있는 시민들 앞에서, 함께 두 팔을 벌려 손을 흔들자 그 우레와같은 기쁨의 함성은 역사의 진군을 확신시켜주었습니다.
이에 앞서 김영식 신부님이 "촛불행동이 31차에 걸쳐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해왔다”며 "이제 정의구현사제단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레드 카드' 제시는 돌이킬 수 없는 윤석열 퇴진의 서곡이 되고야 말 것”이라고 하시는 순간, 사제단과 촛불이 이렇게 만나는구나 하고 감동이 치솟아 올라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김신부님이 강론 내내 3.1 운동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아, 이렇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 하고 제 나름 놀랐습니다. 31차의 촛불 대행진, 그 31을 중간에 점을 찍어 나누면 3.1. 결국 그 시간까지 오니 이런 문이 열리는구나 했답니다.
게다가 3은 “3일”이라는 수로 나타내는 신학적 차원의 완성을 뜻하고 그 첫발자국 1. 또는 3위 1체이니, 그저 웃자고 하는 숫자 놀음이 아니라 그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도 분명했습니다. 이제 그 새로운 발자국을 떼는 것입니다. 하늘과 사제단과 촛불이 만드는 “3”, 이게 한 몸이 되어 이뤄내는 시작 “1”. 우리의 전통에서도 3은 정립(鼎立), 일체(一體)가 되는 완벽의 질서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저에게도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 짧은 발언과 함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이 그 자리에 충만한 느낌이 분명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저 자들의 패배와 몰락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진 이들의 결집을 이길 자 없습니다.
이 싸움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Reported by
김홍이/뉴스탐사기자
손경락/법률경제전문기자
김학민/국회출입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