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현 대전지방경찰청장)
황운하 청장, 저와 함께 근무했던 울산지방경찰청의 참모들과 수사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고 있습니 다. 이어 토착화된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에 충실이 매진했던 경찰수사관들이 왜 검찰로부터 이런 일을 접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우며, 단지 정치적 이유로 고발된 사건일 뿐인데도 무슨 큰 의혹이라도 있는 양 부풀려 언론에 보도되어 이미 큰 피해를 겪었으며.. 하물며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되어 죄인인 양 조사받는 것은 열심히 일한 공무원으로서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어서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도리어 죄인 취급받는다면 어느 공무원이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습니까. 또한 청장인 저에게 대한 검찰소환도 멀지않은 듯 합니다.
따라서 검찰에서 명쾌하게 설명해주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공명심과 승부욕이 강한 무소불위 검사들이 그럴듯한 수사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리수를 감행할 위험도 매우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이어 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이에 짜맞추어 나가는 것이겠죠. 이어 검찰은 수사권도 기소권도 다 가지고 있는데다가 영민한 두뇌까지 활용하면 없는 죄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설마하는 생각이 없진 않지만 검사들은 진실발견보다는 머리속에 그려놓은 기획틀에 사건을 맞추어 나가는데 익숙해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자료와 논리를 잘 꿰맞추면 법원도 설득당하기 쉽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걱정도 됩니다 만..
그러나 정의와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끝으로 득도다조(得道多助)의 힘으로 헤쳐나갈 것입니다. 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Reported by
김학민 기자
김홍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