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민께 새해 인사와 국회의 공수처 통과의 기쁨을 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
"언제나 그렇듯 국민이 이깁니다.”
2019년의 끝자락, 천신만고 끝에 공수처법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1996년, 제가 참여연대 사무처장시절 최초로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 설치 내용을 담은 부패방지법안을 청원한지 장장 23년만의 일입니다. 당시 6년동안 입법청원운동을 한 끝에 다른 부패방지법안은 통과됐지만, 이 공수처 법안만 반대에 부딪혀 오늘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23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심장이 터질 듯이 기쁩니다.
처음 이 법안을 청원하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정의를 바랐던 촛불의 열망 하나를 달성 했습니다.
제도와 상식이 만들어 나갈 검찰개혁의 첫 단추를 바로 끼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온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길고 어려운 싸움을 끝까지 해주신 국회의 결단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기쁜 마음 한편엔 씁쓸함이 남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오늘 공수처 설치법안이 통과되는 그 순간까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우리사회 기득권이 보여준 모습은
지난 수 십년간 보아왔던 그 모습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열망이던 검찰개혁,
이제 시작입니다.
법이 권력의 '흉기'가 아니라 온전히 ‘국민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정의를 위한 시간에 함께 힘을 보태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국민은 반드시 이깁니다' 며 기쁨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ported by
김민수 기자
김홍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