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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이재명 까고, 김문수는 유능" 댓글 여론조작...초등생까지 극우화 세뇌 충격

이승만·박정희 아카데미' 리박스쿨→ 자손군→ 극우단체→ 늘봄학교→ 
돌봄교사 모집 양성→ 댓글공작→ 학부모단체·국회의원 연결→ 국가예산 연계
대표 손효숙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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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갈무리
 

뉴스타파/서울에소리=6월 2일 6.3 대통령 선거 막판에 극우성향의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 단체가 불법 여론조작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타파가 잠입 취재로 확인해 지난달 30일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댓글팀 이름은 ‘자손군’으로 역사 교육을 표방했지만, 불법 댓글 작업이 주 업무로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어다. 단순한 여론조작 수준을 넘어 정치적인 이유로 보수 학부모 단체를 연결해 공교육에서 시행하는 '방과후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청년 실업자들을 모집해 초등학생들까지 세뇌하고 국가예산까지 따낸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

 

이 과정에서 '김문수 띄우기, 이재명 비방, 가짜 기자회견 연출 등' 조정훈 의원실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과도 연계된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작동한 '사이버 심리전, 여론전 기법'은 박근혜 정부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게 진화했고, 그 최전선이 바로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에서 이곳 출신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장기집권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의 사상과 업적은 높이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왜곡 역사관을 초등생들에게 주입하려는 목적인 걸로 보인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손 대표는 현재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리박스쿨의 1호 장학생이 극우 유튜버 김상진씨라고 전해진다. 

 

손효숙 대표는 “지금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라며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앉았다, 이렇게 쓰는 거"라고 지도 지침을 내렸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리박스쿨 교육 프로그램 영상에서 “굶주림으로부터의 해방, 경제가 발전하면 저절로 민주화는 됩니다. 그러니까 뭘 해야 한다? 경제성장을 먼저 해야 한다. 그게 우리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이었어요"라고 주입한다.

 

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에서는 "건국절이라 불러야 하는데 현재는 그러지 않고 있어서, 여러분이 주변에 많이 알려주세요. 얘들아,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어서 기쁘지만,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생일이고, 건국절로 우리가 기념해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민주화 시위 현장 영상을 띄우고서는 ”이 데모 시위 현장이 민주주의를 이뤘을까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이렇게 민주주의를 이뤘는데, 이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네? 그럼 뭐가 잘못된거야? 이게 (시위가) 민주주의를 과연 이루기에 필수 요소였을까? 이 궁금증을 한번 가져가야 해요. 이렇게 한다고 민주주의가 이뤄졌을까요?”라고 아이들에게 강조한다.

 

황희두 노무현 재단이사는 1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가 강행한 '늘봄학교'는 단순한 교육 개혁이 아니다"라며 "극우 단체와 연결된 민간 조직들이 초등학생들마저 가스라이팅하고, 정치 목적에 동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었다"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합쳐서, 늘봄학교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내년엔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권 차원에서 기획한 일이 아닌지, 수사가 시급한 부분이다.

 

지난달 리박스쿨은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조정훈 의원이 주선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기자회견은 현직 의원의 소개가 있어야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리박스쿨 교육에 김문수 후보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문수TV'가 교육 협력사로 참여한 것이 확인됐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거공작 저지단 총괄단장은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TV'가 극우 보수를 키우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김 후보가 몰랐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면서 "선거운동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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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공개한 리박스쿨 어린이 합창단이 '윤석열 옹호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 갈무리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손효숙은 2019년부터 리박스쿨 명의로 교육을 실시해 300여명의 '구국지도자'를 양성하고, 2020년 총선에선 '자유필승선거학교'를 통해 1천여 명의 보수 선거운동원을 길러냈다"라며 "이때 주요 강사는 국정원 간부 출신의 이희천씨로, 스카이데일리라는 극우 언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흑색선전 성격의 칼럼을 86회 게재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유세에 나서기 전 '오마이TV'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행위"라며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을 비방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라며  "그 이익이 귀속된 전력을 보면 국힘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십알단'이라고 있지 않았나. 또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조작'도 있었다.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진 게 국민의힘"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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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d by

김홍이/대기자

김학민/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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